본문 바로가기

사는이바구

겨울이 움크린체 다가온다

11월의 마지막날
가로수 잎 하나둘 떨어지고
저기 움크리고 있던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움츠려드는 어깨처럼
온 몸을 두꺼운 패딩속에 구겨넣고

쌩쌩 지나가는
차가운 칼바람을 피해
어디론가로
총총이며 걸어간다
너도 나도
어 춥다

어느순간 저기에서
움크리고 있던
겨울이 덮쳐왔다

'사는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 기다리기  (0) 2023.12.30
평온  (0) 2023.12.24
가로수길  (0) 2023.11.28
동네 풍경  (0) 2023.11.02
하늘에 임하시는  (0)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