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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바구

매화 필 때 면

 

마산운동장 옆에는 오래된 자동차 정비 공장이 있습니다.

그 정비공장 옆 작은 골목에는 매년 봄이면 정말 아름다운 매화가 피어납니다.

홍매화 인데 필적마다 그 매화가 어찌나 예쁜지.

기회가 되면 언젠가는 사진으로 담아야지 담아야지 했지만 번번이 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마음먹고 담장위로 뻗어 있는 매화의 자태를 담아 보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꽃 입니다.

 

 매화 흐드러지게 필 때 쯤

 

매화 흐드러지게 필 때 쯤

나는 사랑하고 싶다.

봄 처럼 나른하게

나는 사랑하고 싶다.

봄은

봄이라서 좋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피고

매화도 핀다.

비내려 좋고

꽃이 피어서 좋고

봄 바람에

벚꽃 비 날릴 때 쯤이면

나는 이미 사랑에 빠져 있다.

매화 흐드러 질 때 쯤

나는 사랑에 빠진다.

매화가 핀다.

연분홍 사랑처럼

 

2014.3.31  하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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