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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바구

잠이 안온다

새벽에 자다가 화가나
벌떡일어났다. 더이상 잠이 오질 않는다.
어제 예상은 했지만
창원시활성화재단에서 아들같은
젊은직원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메일로 보낸 행사 세부계획서를
잘 봤다면서
이런저런 문제를 이야기 했다.

그런데 이 직원의 태도는 절대 정중이고
이런건 없고 마치 상관이 아랫사람지적하듯
아님 자기들이 돈을 지원하니
당연하다는듯 하는 투로
아니 여차하면 그냥 지원하기 싫으니
자신들의 요구대로 시키는대로 만
하라는 식의 오만함이 묻어있는
목소리다.

상권활성화재단의 존립목적이 무언지 모르지만
절대 군립하라고 갑질하라고
존립하는게 아닐것이다.
그런데 이 직원의 태도는
자신들이 지원해 행사를하니
자신들의 말안들으면 지원 못한다는 완전한
갑질태도 를 먼저보인다.

설령 무언가가 잘 맞지않으면
제일 먼저 가능하면 행사가 잘 치루어질 수 있도록
혹시 이런 문제가 있으니 이렇게 바꾸어
진행할수 없느냐고 해야 그것이 활성화재단의
직원으로서 태도다.
그런데 어떤문제가 마음에 안들면
첫 마디가 그러면 지원 못합니다. 다.
서로 협약까지 맺고 자신들도
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지원하기로
했으면서 그것을 마치 자기들이 지원하니
그 지원금을 주는 입장이니 니들에게는
갑질해도 된다는 태도다.

250만원으로
장터가요제라는 타이틀로
무대를 준비하고
음향을 준비하고
가수를 섭외하고
MC를 부탁하고
겨우겨우 후원받아
상금을 마련하고
상품을 마련해
현수막 걸어놓았는데
혼자 행사준비 하느라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첫 마디가 장터가요제는 일회성 행사라
지원못한단다.
그래서 두번째 행사로 버스킹을 할 예정이라고 하자
그러니 장터가요제는 가요제고
버스킹은 버스킹이니 일회성행사라는 거다
그러니 지원 못하겠단다

순간 그럼 행사 하지말라는 말이냐 하니까
그렇단다 지원못하겠다는 말은
행사하지 못하겠다는 말 아니냐 니까
어째든 지원 못한단다.

아니 지원못하겠다는 말은
행사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렇게 밖에 안들리는상황에서
그 직원 기다렸다는 듯
그럼 다른행사도 안하겠다는 말이냐 해서
그렇다고 말하니
알았다고 한다.

이건 뭔가 싶다. 마치 이 직원은 우리가 행사를
포기하고 망치길 바라는것 같다.
상권활성화가 아니라 적당히 생색내다가
꼬투리 하나 잡아 지원못해주겠다고
엄포 놓다가 포기하게 하겠다고 작정한것 같다.
그 직원이 말끝마다 입에 올리는 지원못한다는
말은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의 직원이라면
문제가 보이면 그 문제를
먼저 바꿀 수 있도록 의논해야하고
가능하면 원만하게 행사를 치룰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지 마치 집행자가 되어
군림하려는 태도로
약속한 지원금을 미끼로 '지원못합니다'
라는 단어를 함부로 남발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직원은 말끝이 항상 '그러면 지원못합니다'
라고 한다. 이게 지원금을 미끼로 하는
갑질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생각할 수록 화가 나
밤새 뒤척이다가
벌떡일어나
이글을 두서없이 적는다.

요즈음 전통시장들 너무 힘들다.
그분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단돈 500만원 지원금을 상권활성화재단으로 부터
약속받아 그 중 250만원으로
장터가요제를 기획한 죄로 이렇게 갑질을 당한다.
아들같은 그직원의 태도에
왜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귓가에 '그럼 지원못합니다'  가 맴돈다
자꾸 아 자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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