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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바구

밥 값

그제 점심을
보리밥으로 해결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어제도 보리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사진에 보이는 보리밥은
6,000원짜리
어제 먹은 보리밥은
8,000원짜리 다.
근데 난 6,000원짜리가 더 맛있다.


8,000원짜리 보리밥은
비싸고 오래된 집이고
바깥에 줄을 서서 기다려서
먹는 집이다.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라는데
내겐 그저 비싸기만 한 집이다.


음식은 가격에 비례해 맛이
결정되는 게 아니더라
어떤 집은 터무니없이 가격이
비싸기만 하고
어떤 집은 음식에 비해 미안할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다.

최근에 우리 집처럼 점심을
해결하던 식당 한 곳이
뜬금없이 밥값을 1,000원을
올려 받는다.
그 이유가 쌀값이 올라서란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럼 쌀값이 내리면 밥값 내릴 거냐고
대답이 없다.
평소 장사가 참 잘 되는 식당이다.
어느 땐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할 정도로
그런데 요즈음은 그 식당가는 걸
꺼려 한다. 한 끼에는 1,000원이지만
몇 사람이 함께 가면 부담이 된다.


물론 올린 만 하면 올려야 한다
근데 단지 쌀값이 조금 올렸다고
밥값을 올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 식당을 회사 식당처럼 이용하던
업체들도 다른 식당을 찾는다.
식비는 정해져 있고
평소 이용하는 식당이 밥값을 올린다고
식비를 회사에서 그만큼 올려주질 않기
때문이다.


1,000원 올려 쌀값 올린 만큼
손해는 회수할지는 몰라도
한번 발 길 돌린 손님은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
일반인들에게 1,000원 인상은
엄청난 부담이 된다.
쌀값이 올라 밥값을 올렸다.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싶은 건
나만의 노파심일까.
ㅎ 아침부터 밥값 1,000원에
이렇게 길게 글을 쓴다.
우습다 역시 나에겐 밥값 1,000원의
부담이 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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