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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바구

낮달

우리집 옥상이 좋은 점이 바로 이렇게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운좋은날 이렇게 낮달을 본다.

저기 멀리 마창대교 위로 낮달이 떠올라

무언가 신비롭고 경이로운 일이 펼쳐질 것 같다.

낮달은 그렇게 점점 물들어 오는 어둠으로 인해 더 밝아지고 더 환해지고 더 또렷해진다.

이게 우리집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멀리 마창대교가 보이고 그아래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펼쳐진다 나도 저렇게 뺵빽한 세상속의 점으로 살고 있겠지

그래도 이렇개 내려다 보는 순간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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