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바구

가을에서 겨울사이

어느순간 눈을 들어보니

거리에 은행잎이

온통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정말 어느순간이더라

가을인 줄 알았는데

가을인 척 한거더라

이미 겨울속에 들어

길을 가는 내내 찬바람에 옷깃을 나도 모르게

여미고 있더라

사람들 모두

조금씩 내린비에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을 보고

고개들어 하늘을 보다가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발견하고는

아하 하지

그런데 말이야

그 땐 이미 겨울 깊숙이 들어와 있었던 게야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가을인척하는

계절에 속았던거지.

어느 사이엔가.....

 

'사는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 참사 3년  (0) 2017.04.12
사람이 없다  (0) 2017.02.23
나의 허물을 고치면  (0) 2016.11.07
사랑초 활짝 피었다  (0) 2016.10.06
덥다 더워  (0) 2016.07.29